70년 된 성매매 집결지, 철거 후 재개발
115개 업소 중 4개 남아…3개 연내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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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곡제1구역은 성북구 관문이자 서울 북부 교통 요충지다. 미아뉴타운 완성을 위해 사업 추진이 시급했던 곳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이 구역에는 서울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미아리 텍사스'가 있어 범죄 온상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고 주거 환경 역시 열악했다. 이에 따라 도시 정비와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미아리 텍사스는 1950~60년대 조성된 서울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로 수십년간 도시 슬럼화와 범죄 등 각종 사회 문제의 상징이었다.
구는 관계 기관, 사업 시행자 등과 협력하며 행정 역량을 집중해 주거지, 일반 영업소, 성매매 영업소 등 이주를 추진해 이주율 99.4%를 기록 중이다.
다만 전체 115개 성매매 업소 중 4개가 아직 남아 있다. 4개 중 3개가 올 연말까지 문을 닫을 계획이다. 1개 업소는 여전히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이주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구는 자활 지원비를 1인당 최대 210만원씩 지급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병행했다.
구는 앞으로도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지원과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상위 기관에 주거 등을 포함한 자립 대책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의 숙원이자 사회적 과제였던 신월곡제1구역 내 미아리텍사스의 철거가 본격 착수됨에 따라 '주거 명품 도시 성북'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이번 철거 착수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성북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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