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개월만 역성장…경북 10대 주력 품목 마이너스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10월 대구와 경북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등 주력 품목의 감소로 동반 하락했다.
대구 수출은 7개월 만에 역성장하고, 경북 역시 10대 수출 주력 품목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철강제품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6억8000만 달러, 경북은 11.4% 감소한 34억8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이차전지소재 수출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 및 자동차부품 등 기타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북은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9개 품목이 감소했으며, 특히 주요 산업인 철강제품 수출 역시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6개월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10월 수출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주된 요인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부품, 기계 등 주력 품목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반등했던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18.1%) 및 중국(-12.1%)으로의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인 85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6% 줄어든 수치다.
반면 대구 지역의 효자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88.5%), AI 가속기 향 인쇄회로(+14.2%), 제어용케이블(+40.8%), 의료용기기(+7.5%) 등이 선방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어느 정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의 경우 대중국 수출이 24.7% 증가한 가운데 태국(+37.9%)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발 관세부과 조치 영향이 본격화되며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억3446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경우 제어용케이블(+47.0%), 인쇄회로(+149.6%)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2.2% 하락했다.
경북의 10월 수출은 11.4%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특히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알루미늄조가공품(+3.5%)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하락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수출증감률 15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부품(-9.2%),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33.9%), 자동차부품(-4.7%) 등 지역의 수출 효자 품목의 수출 하락이 두드려졌다.
지난해 경북 수출의 18%를 차지한 철강 제품의 경우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 조치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이 점차 심화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인 4억6725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상위 3개국인 중국(-17.8%), 미국(-10.4%), 베트남(-10.0%)으로의 수출 역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무선통신기기부품(-16.5%), 미국은 자동차부품(-9.3%), 베트남은 열연강판(-50.0%)의 수출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그간 순항하던 대구 수출이 지난달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지만, 이차전지소재·인쇄회로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선방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다.
이어 "경북은 미국발 통상 리스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며 “통상질서 재편과 거센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업종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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