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현문화공원 조성 계획 수립…이건희 기증관 포함

기사등록 2025/11/23 09:00:00 최종수정 2025/11/23 10:20:44

열린송현녹지광장서 송현문화공원으로 변신

이건희 기증관과 지하 주차장 함께 조성 예정

[서울=뉴시스]송현문화공원 조성 계획도. 2025.11.21.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송현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종로구 송현동 48-9일대 2만5973.3㎡에 송현문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공원에는 녹지(1만8228.04㎡)를 비롯해 광장·도로(6259.37㎡), 바닥 분수(291.84㎡), 휴게 쉼터(475.68㎡), 방문자센터(718.37㎡)가 조성된다.

지하 주차장(승용차 270면, 버스 87면)과 선큰정원(울림뜰), 조경석, 벽천(벽에서 흘러내리거나 뿜어져 나오게 만든 샘), 등의자, 앉음벽 등도 마련된다.

경복궁 동쪽에 있는 이 부지는 서울광장 3배 크기다. 이곳은 서울의 역사·문화·경제 중심지다. 도보 20분 안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30여개 박물관·미술관과 60여개 화랑이 밀집해 있다. 5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이 인근에 있다.

조선 왕족과 명문가들 거주지였던 이곳은 1900년대 우국지사 김석진의 집이 있었다가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윤덕영 일가 집으로 쓰였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일본인 북촌 침투의 상징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지어졌고 부지 주위로 4m 높이 담이 생겼다.

1945년 광복 후 40여년 동안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로 활용되다가 1997년 삼성생명이 이 부지를 매입했다. 2000년대 들어 삼성생명이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8년 대한항공이 부지를 매입해 한옥 호텔 등을 건립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2021년 대한항공은 서울시에 부지를 매각했다.

서울시는 4m 높이 담장을 1.2m로 낮춘 뒤 중앙잔디광장(약 1만㎡)과 야생화 꽃단지(약 1만6550㎡)로 된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조성하고 2022년 10월 시민에 개방했다. 이후 이곳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장 등으로 활용됐다.

송현문화공원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부지 서쪽에는 공원과 지하 주차장이 생긴다. 동쪽에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선다.

이건희 기증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 대지 면적 978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은 2021년 4월 고미술품과 근·현대미술품 2만3181점을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