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남욱 빌딩' 방문에 "대장동 진실 덮는 연막일 뿐"

기사등록 2025/11/19 16:00:16 최종수정 2025/11/19 16:48:23

"민간 초과이익 발생 원인은 국힘이 공공개발 방해한 데 있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 소유의 건물을 방문해 규탄대회를 진행한 것을 두고 "대장동 진실을 덮는 연막탄일 뿐"이라고 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는) 실형을 선고받은 남욱 변호사 건물 앞에서 '정의의 수호자' 코스프레를 했지만 그 실체는 국민을 현혹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오늘의 연극은 정치인의 탈을 쓴 광대극, 허상 정치나 다름 없다"며 "사실관계는 명확하다. 대장동 부지는 원래 공공기관 LH가 공공개발을 추진하려 했지만, 2010년 6월 이명박 정부가 돌연 사업을 철회하며 완전 민영개발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맞서 2010년 7월 취임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공공개발을 추진했으나, 당시 과반을 차지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성남시의회의 집요한 반대로 좌절됐다"며 "그럼에도 장 대표는 '법치 파괴', '민생 파괴'를 외치며 사실을 외면한 채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이 묻고 싶은 질문은 분명하다"며 "민간 초과이익 발생의 근본적 원인은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방해하고 시민의 권익을 외면한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정치적 쇼와 극단적 포퓰리즘은 민생을 짓밟고 국민의 분노를 조롱하는 행위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치적 연극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장동 공공개발을 방해한 과거 행위에 대한 책임을 먼저 인정하고, 국민 앞에서 명확히 해명하라"며 "그렇지 않다면 오늘의 기자회견은 단순한 연극적 퍼포먼스, 즉 진실을 짓밟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적 연막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남 변호사 소유의 건물을 찾아 "대장동 범죄수익 7800억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면 이번 항소포기에 가담했던 대통령, 법무부 장·차관, 검찰총장 대행이 토해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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