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사조위 독단적 공청회 강행 규탄"

기사등록 2025/11/19 16:50:23 최종수정 2025/11/19 17:58:25

"공청회 강행, 부실·편향 조사 결과 면죄부 얻는 형식 절차"

"독립해 투명·공정 조사할 때까지 일체 조사활동 멈춰야"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기억의 활주로, 별이 된 당신께' 유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진행 도중 한 유족이 주저앉아 절규하고 있다. 2025.10.0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독단적 공청회 강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일체의 조사 활동 전면 중단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사조위는 설립 목적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인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독립성에서 지속적인 문제점을 보여왔다"며 "국토부에 예속된 상태에서는 조사의 중립성을 기대할 수 없으며, 이는 조사가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들에게 깊은 불신감의 근원이 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조위는 조사 역량 부실, 인력 및 예산 부족 등 전문성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다. 부실한 중간 발표를 통해 명확한 근거 없는 확정적 언론 보고를 강행했다"며 "조사단들의 편향된 정보 유출로 조사의 신뢰도를 스스로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 비공개, 일방적인 절차 진행, 비행기 잔해 증거물 방치, 현장 사진 촬영 금지 등 공정성 측면에서도 피해 당사자를 철저히 배제했다"며 "독단적인 공청회 강행은 그동안의 모든 문제점의 결정판이며, 특별법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공청회 일정, 내용, 참석자 등에 대한 유가족과의 협의조차 하지 않은 채 강행하는 것은 사조위 모든 문제의 결정판"이라며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여는 공청회는 12·29 여객기참사 특별법의 기본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이번 공청회 강행은 부실하고 편향된 조사 결과에 대한 면죄부를 얻기 위한 형식적 절차"라며 "사조위는 독립해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공청회, 중간보고 등 일체의 조사 활동을 즉시 잠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조위는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조사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조위는 사고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공식 절차로 공청회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관계 확인, 공청회를 통해 기술적 검증, 조사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사조위는 공청회 전 과정을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권진회 사조위원장은 "공청회를 통해 제시되는 검증 결과를 통해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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