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5000대 돌파하며 23번째 '판매거장'
영업 비결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고객 관계 유지
차량 판매 대수에 맞춰 적립한 금액 기부하기도
과거와 달라진 영업 환경…"탄탄한 준비 필요"
"전기차 인기 반등…'넥쏘'는 없어서 못 팔아"
현대자동차 성동지점 이정호(59) 영업부장은 지난 18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고객이 믿고 또 찾아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33년간 같은 자리 근무…판매 비결은 '자기 관리'
이 부장은 1992년 현대차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성동 트럭지점에서 경력을 쌓았고, 2000년대 지점 통폐합을 거쳐 현재의 성동지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상 33년간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해온 것이다.
그는 연간 120대 이상 판매 직원에게 주어지는 '탑 클래스'에 꾸준히 선정된 데 이어, 8회 연속 전국 판매왕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하며 최고 영예인 '판매거장'의 23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는 자신의 영업 비결로 "항상 좋은 상태로 고객을 만나는 것"을 꼽았다.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상담 흐름이 달라지고, 신뢰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몸을 다지고 마음을 정돈한 뒤 고객을 맞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런 꾸준함은 남다른 고객 관계로 이어졌다.
이 부장은 트럭 지점에서 경력을 시작한 덕분에 지금도 승용차부터 택시까지 폭넓게 판매하고 있다. 개인택시 기사 등 개인사업자 고객들도 많은 편이다. 그는 "영업용 차량은 경제성을 우선하다 보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포상으로 전기차 여러 대…판매 대수에 맞춰 기부도 꾸준
판매거장에 오르고, 여러 차례 전국 판매왕을 차지하며 회사로부터 받은 전기차 포상도 적지 않다. 그동안 받은 전기차는 가족들이 함께 타고 있다. 그는 "2~3년에 한 번씩 차를 바꾸는데 집사람은 1년에 한 번씩 바꾸니 좋아한다"고 했다.
사내 '아너스클럽' 활동을 통한 기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너스클럽은 전국 판매왕 등 우수 영업사원들의 모임으로, 차량 판매 대수에 맞춰 적립한 금액을 모아 소아암 환아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는만큼 고객 관리뿐 아니라 시장 변화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있다.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탄탄한 준비 필수
이 부장은 영업 환경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했다.
온라인 견적 시스템과 비교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단순 설명보다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는 차'를 제안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예전에는 차량 정보를 영업점에서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고객들은 이미 상세한 옵션과 가격 비교를 마치고 온다"며 "상담 수준이 높아진 만큼 더 정확하고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동화 흐름도 피부로 느끼는 변화다.
그는 "전기차 시장이 한동안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다시 관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수소전기차 '넥쏘'도 문의가 많은데 차가 없어 못 팔 정도"라고 했다.
33년 동안 한 자리에서 경기침체, 지점 통폐합, 전기차 전환 등 수많은 변화를 경험했지만 그는 여전히 매일 똑같이 업무를 준비한다. '좋은 상태로 하루를 만들고 고객을 만나야 한다'는 원칙은 변한 적이 없다.
이 부장은 "정년이 다가와도 마지막까지 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맞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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