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도 순례자 45명이 숨진 가운데, 그중에는 3대에 걸친 일가족 1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에는 순례를 이끈 나시루딘 샤이크(70)와 그의 아내 악타르 베굼(62) 등을 비롯해 '샤이크' 가문의 성인 9명과 아이 9명이 포함됐다. 이 사고로 샤이크 가문에는 미국에 거주하던 시라즈 샤이크(남) 단 한 명만 남게 됐다.
또 사망한 순례자 45명 중 대부분은 인도 중남부에 있는 하이데라바드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슬람 순례 중 하나인 '움라' 순례를 위해 메디나 지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웃이었던 모하마드 카디루딘은 샤이크 가문을 회고하며 "그 집의 아이들은 언제나 밝게 웃으며 동네 어른에게 인사했다"며 "어른들도 정말 따뜻했는데 이제 집이 텅 비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도 순례자들이 탑승한 버스는 늦은 밤 기름을 실은 탱크 트럭과 강하게 충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승객들은 대부분 잠을 자고 있었고 충돌 직후 차량에 불이 붙어 제때 대피하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인도 대사관에서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당국과도 긴밀히 연락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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