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원 효과"…삼성·LG·SK, UAE AI 시장 총출동

기사등록 2025/11/19 10:11:07 최종수정 2025/11/19 10:54:24

아부다비에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반도체·냉각솔루션 등 AI 인프라 협력 확대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계기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5.11.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UAE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I, 우주산업 등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협력을 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7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AI 인프라 구축 등 AI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과 'AI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의 문서를 채택했다.

대통령실이 밝힌 AI 분야 경제적 효과는 200억 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

UAE는 수도 아부다비에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투자만 30조원 규모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특히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UAE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원전, 가스, 재생에너지 등을 함께 활용하는 전력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데이터 기반 피지컬 AI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자동화, 지능화된 항만을 구현하는 '피지컬 AI 기반 항만·물류 프로젝트' 등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I 시스템 인프라를 위한 메모리 반도체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통신망 구축, 가전을 비롯한 스마트홈 시장 등에도 본격 참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AI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냉각솔루션 공급에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네옴시티에 만들어질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 역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운영 및 AI 인프라 구축 등에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UAE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중동 기업인들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로, 이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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