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찾은 주한 체코대사, 원자력·에너지 산업 협력 논의

기사등록 2025/11/19 19:48:16
[창원=뉴시스]왼쪽부터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 체코 대사. (사진=창원시 제공) 2025.11.1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 체코 대사가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원자력·에너지 산업 협력 및 체코 지자체와의 국제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한국·체코 양국간 원자력을 비롯해 타 산업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창원시에 따르면 얀차렉 대사는 창원대학교에서 ‘체코와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협정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특별 강연을 했다.

양측은 원자력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 학술,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중장기적 협력 확대를 위해 친선 결연 및 우호도시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최종계약에 서명을 했는데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에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투자 규모로도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로 체코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3조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6조원)다.

[서울=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4일(현지시간) 발주사인 체코 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EDU II)와 체결했다. 투자 규모로도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체코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5000억원), 2기 약 4070억 코루나(약 26조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이러한 배경으로 창원시에 소재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대표적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속철 제작사인 현대로템 등 관련 사업도 체코측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창원시가 '새로운 제조업 르네상스'를 맞았다는 평가다.

이날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도 환영사에서 "체코는 원전 설계·운영·유지보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원은 원전 기기 제조와 기술 개발 능력을 갖춘 도시"라며 "양측의 강점이 결합하면 글로벌 에너지 산업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화답했다.

체코는 두코바니(Dukovany)와 테멜린(Temelín) 원전 운영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창원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오고 있다.

특히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 체코 대사는 작년 11월 한국에서, 한국·체코 양국 외교부의 후원으로 공동 개최한 제9차 한국·체코 미래포럼에도 참석했다.

[창원=뉴시스]2024년 11월30일 얀 피셔(왼쪽) 체코 전 총리 등 체코방문단 경남 창원을 방문해 현대로템의 고속열차에 시승하고 있는 모습.오른쪽은 허성무 의원.(사진=허성무 의원실 제공) 2025.05.0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얀차렉 대사는 한국·체코 미래포럼 멤버인 체코 전 정부 인사들과 함께 창원시에 소재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화오션 등 다양한 K-제조업 심장부인 창원을 찾기도 했다·.

특히 오는 2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제10차 한·체코 미래포럼에는 한국 측 의장인 이태식 전(前) 주미대사, 부의장인 문하영 전(前) 주체코대사를 비롯해 정기홍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홍영기 주체코 대사, 금난새 성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임정혁 법무법인 산우 대표, 하재주 전(前)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의 공동주최 기관인 KAIST에서는 김소영 국제협력처장, 김창익 인공지능대학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체코 측에서는 포럼 의장인 얀 피셔 전(前) 총리를 비롯해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 구스타브 슬라메츠카 전(前) 교통부 장관, 야나 하블리코바 과학·연구·혁신부 차관, 토마시 엘레르 산업통상부 에너지·원자력총국장, 피터 자보드스키 Edu Two 원전 발주회사 사장, 카테지나 세쿤소바 외교부 아태차관보, 마렉 리브르치키 외교부 아태국장, 이트카 파넥 야르코바 체코문화원총국장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법인장, 풍산금속 임원 등이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형원전 및 SMR 원자력 사업 및 R&D 협력 ▲양국간 전기차 배터리(EV) 밸류체인 사업 ▲방위산업 및 고속철도 분야 협력 ▲AI 협력증진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각종 첨단기술 R&D 협력 ▲양국민간 교류 및 문화 협력 증진 등 양국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창원=뉴시스]지난 2024년 11월에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차 한국·체코 미래포럼. (사진=한국·체코 미래포럼 제공) 2025.11.1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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