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기회 못 만들어…실점 위기 맞기도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한 한국은 11월 A매치 2경기 연속 승리이자 3연승을 노린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가나를 이기면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를 사수하게 된다.
볼리비아전에서 포백을 썼던 홍명보호는 이날 다시 스리백을 가동했다.
'철기둥' 김민재와 함께 조유민(샤르자), 박진섭(전북)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으로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포진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없는 중원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혼혈 파이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가 짝을 이뤘다.
권혁규는 A매치 데뷔전이다.
최전방에는 오현규(헹크)가 서고, 좌우 측면은 '캡틴' 손흥민(LAFC)과 '차세대 간판' 이강인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올 시즌 소속팀 전북의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 주역인 송범근이 선발로 나서는 건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이던 2022년 7월24일 홍콩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첫 선발이다.
가나는 일본전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주전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는 명단에서 빠졌다.
또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도 제외됐다.
한국이 점유율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 공격수로 출발한 이강인이 중원 깊숙이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했지만 문전으로 이어지는 유효한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세트피스를 앞세워 간간이 기회를 엿본 가나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는 등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전반 중후반에는 가나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뒤로 물러서기 바빴다.
한국은 전반 41분에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권혁규가 머리에 맞춰 방향을 바꿨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가나는 전반 43분 카말딘 술레마나의 오른발 슛이 박진섭의 몸에 맞고 옆 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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