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세상을 떠난 사람을 인공지능(AI) 아바타로 되살려 대화할 수 있는 앱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AI 스타트업 투웨이(2Wai)의 공동창립자 배우 캘럼 워시는 최근 X(엑스·옛 트위터)에 앱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한 임산부가 앱을 통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로 구현한 AI 아바타와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10개월 뒤 여성은 아이를 품에 안고 어머니의 아바타와 대화한다. 이후 아이가 소년이 되고 성인이 된 후에도 할머니 아바타와 이야기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영상에는 여성이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를 짧게 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슬로건에는 "투웨이와 함께라면, 3분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AI 아바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3분짜리 영상을 입력해야 한다.
투웨이는 3분 분량의 영상을 토대로 아바타를 생성한다. 아바타는 애니메이션 형태로 실제로 사람의 외형을 재현하며 채팅봇처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공개 직후 논란이 됐다. 잃었던 가족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로가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슬픔을 이용하는 '비인간적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다.
또 3분이라는 짧은 영상 데이터를 토대로 어떻게 아바타의 성격을 재현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없고, 고인을 무한정 '부활'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윤리적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기 가족이 광고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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