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꺼졌지만, 이에 대한 여파는 아직도 현장 곳곳에 남아 있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18일 오후, 아직도 현장 곳곳에는 희뿌연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고, 매캐한 냄새 또한 코를 찔렀다.
또한 인근을 지나는 차량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곳곳이 아직도 통제 중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천안동남소방서 소속의 한 소방관은 "어제 저녁을 기해 완진은 됐지만 정확히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소방서도 만일에 있을 일을 대비해 교대로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은 "냄새 때문에 아직도 너무 괴롭다"면서 "현장 조사를 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 텐데 언제 끝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석진 안전총괄과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화재현장 인근은 안전을 위해 현재 전기가 끊어진 상태다. 인근 3개 업체가 이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전기뿐 아니라 통신, 가스 등의 기반 시설에 대한 복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현장감식 절차가 남아 있는데 지금의 현장 모습은 조금만 건드려도 곧장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관계기관과 함께 나머지 절차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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