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도망 가려고"…음주 도주 차량에 몸 던진 경찰(영상)

기사등록 2025/11/19 04:00:00 최종수정 2025/11/19 06:36:24
[뉴시스]경찰차를 밀치며 도주하는 무면허 음주 운전자. (영상 =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부산 사하구에서 무면허 음주 운전자가 경찰을 차로 밀치며 도주했지만, 이를 몸을 던져 막아낸 경찰관의 활약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계정에 '도망치면 뭐 해? 차량 위로 올라탄 경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트럭 운전자가 경찰관의 지시를 무시하고 차로 밀쳐 달아나는 등 아찔한 모습이 담겼다.

음주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명철 경사는 출동 이유를 밝히고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그 순간 운전자는 정차돼 있던 트럭의 가속 페달을 밟더니 고 경사를 차로 밀치곤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차 운전석에서 대기하던 김경태 경장은 즉시 고 경사를 경찰차에 태운 뒤 트럭을 추격했다.

운전자는 들키지 않으려고 골목 뒤쪽에 시동을 끈 채로 숨어있었다. 경찰에게 발각된 운전자는 경찰차와 추돌하면서까지 2차 도주를 시도했지만 결국 붙잡혔다.
[뉴시스]경찰차 보닛을 밟고 넘어가 무면허 음주 운전자를 검거하는 경찰. (영상 =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경장은 운전자의 도주 방지를 위해 경찰차로 트럭 앞쪽을 막았다. 이내 트럭 운전이 멈추자 김 경장은 경찰차에서 내려 차량 보닛을 밟고 트럭으로 넘어가 고 경사의 검거를 도왔다.

고 경사는 "검거 당시 운전자에게서 술 냄새가 많이 났다"며 "나중에 조회를 해보니 무면허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면허 음주 운전 둘 다 처벌 강화하자" "잠재적 살인자로 살인죄에 준해서 처벌하자, 그리고 도주에 한해서 물리력 사용에 관대해야 한다" "음주 운전법 개정을 안 하니 술만 먹으면 자기가 베스트 드라이버인 줄 안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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