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출신' 하트, 샌디에이고와 1+1 계약 체결…KBO리그 복귀 불발

기사등록 2025/11/18 07:36:19 최종수정 2025/11/18 07:37:50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구단 옵션 포기 후 FA로 재영입

[샌디에이고=AP/뉴시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구원 투수 카일 하트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5 MLB 경기 8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9.14.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던 카일 하트가 메이저리그(MLB)에 잔류한다. 하트는 원소속팀이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18일(한국 시간) 지난 시즌 자팀 소속으로 뛰었던 하트와 2027년 구단 옵션 포함 1+1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하트에 대한 1년 500만 달러(약 73억원)의 구단 옵션을 포기했던 샌디에이고는 더 적은 금액 규모로 그를 붙잡았다.

하트는 다음 시즌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2027시즌 잔류에 성공한다면 연봉은 250만 달러(약 36억6000만원)로 오른다. 옵션에는 20만 달러(약 3억원)의 바이아웃이 포함돼 있다.

하트가 샌디에이고 잔류를 선택함에 따라 KBO리그 복귀도 무산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2. xconfind@newsis.com

2024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계약해 한국 땅을 밟은 하트는 26경기 157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는 탈삼진(182개) 부문 리그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2위)과 다승(3위) 부문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하트의 차지였다.

하지만 하트는 NC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채 미국 복귀를 택했고, 올해 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약 88억원)에 계약했다.

다만 하트는 시즌 내내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고, MLB에서 20경기 등판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6에 머무르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시즌 후 샌디에이고가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하트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그의 보류권을 가진 NC는 발 빠르게 KBO리그 복귀를 제안했다.

이날 MLB닷컴은 "다음 시즌에 하트가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2025시즌 불펜으로 전환된 뒤 그의 구위가 살아난 것은 사실이지만, 샌디에이고는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다"며 "하트가 선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