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훈 "'호남 고립'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
박수기 "보여주기 행정…정부 실질 대응 우선"
국토부 난색 속 시민단체까지 가세 다자 갈등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공항 국제선 재신청을 두고 찬반이 갈리는 가운데 이번엔 광주시의원끼리 입장이 충돌하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강수훈(민주당·서구1) 의원은 17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179명이 희생된 항공참사로 무안공항이 폐쇄되며 하늘길이 완전히 끊겼고, 국토교통부는 정상화 시점·이동권 보완·국제선 대체 계획 등 어떠한 로드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 항공사고는 조사에만 최소 4~5년 이상 걸리는 만큼 호남권의 장기 고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1985년 재팬 에어라인, 1994년 US 에어, 2022년 중국동방항공 사고를 단적이 예로 들었다.
강 의원은 이에 "가장 현실적 대안은 과거 국제선을 운항했던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취항이며, 이는 호남의 이동권 보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무안공항 조사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국제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호남은 공동의 목소리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지난 11일 박수기(민주당·광산5) 의원이 행정감사에서 "국제선 임시취항 재건의는 진정성과 실효성을 모두 의심케 하는 보여주기 행정"이라고 비판한 점과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의원 간 의견 충돌로 비춰지고 있다.
박 의원은 당시 "국토부가 '불허' 입장을 밝혔고 6자TF가 가동된 상황에서 같은 사안을 반복제기하는 것은 행정 신뢰를 훼손한 것"이라며 "보여주기 행정이 아니라 무안공항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 조치와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 공항 연계 교통편 증편 ▲환승·교통비 지원 ▲관광업계 긴급 자금·고용 유지 지원 ▲정부 특별교부세를 통한 관광·물류 인프라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토부도 난감한 입장이다. 지난 4월 임시취항 첫 신청 당시 국토부는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등 국제선 필수시설 설치 등에 난색을 표하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시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막대한 예산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시민단체인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시민회의'는 "보여주기 비판 아니냐" "임시취항 재건의는 실효성있는 주장"이라고 공개 반박하고 나서 다자 갈등 양상마저 낳고 있다.
시민회의는 한 술 더 떠 박 의원 측 주장에 대해 "시민불편과 지역 업계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정치적 목적성까지 의문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국토부에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을 제출했다. 4월에 이은 두 번째 신청으로, 운항 일정은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다. 노선은 울란바토르(몽골), 나트랑(베트남), 다낭(베트남), 옌지(중국), 장자제(중국) 등으로 활주로가 2835m(2본)로 중형기종을 활용한 동남아·하와이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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