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평화협상, 3월까지 뭔가 시작할 수 있길"
"러, 우크라 부패 스캔들 활용…젤렌스키 신속 대응해야"
"러, 유럽에도 하이브리드 공격…'시수' 정신 필요"
스투브 대통령은 전날 핀란드 수도 헬싱키 북부의 한 군사기지에서 가진 AP통신 인터뷰에서 러우 전쟁과 관련해 "최소한 올해에는 휴전이나 평화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비관하면서 "내년 3월까지 뭔가를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의 공세와 정보전에 직면한 가운데, 핀란드의 인내·투지·끈기를 뜻하는 '시수(sisu)'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를 뒤흔든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의 1억 달러 규모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이 스캔들이 러시아의 선전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재 전선에서 러시아가 점진적으로 진격하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에게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국이 러시아 석유 기업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에 제재를 가한 것을 높이 평가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나 방위 산업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선 "전쟁 중인 나라를 이끈다는 것은 실존적인 일"이라며 "나는 그가 하는 많은 일들을 존경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핀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그리고 스투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친구' 관계를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옹호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스투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핀란드의 경험과 전장 상황을 설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라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협상해야 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한 명뿐"이라며 유럽연합(EU)은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중순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정상회담을 합의했다가 일주일여 만에 취소한 것을 두고선 "러시아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어떤 것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수"라면서 "그들은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고 덧붙였다.
휴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경제 재건, 영토 문제' 등 3가지라고 짚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을 부정하고 싶어한다. 이 목표는 전쟁 4년여 동안 변하지 않았다"며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방안으로 '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과 '군사적 압력 강화'를 등을 제안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 대해서도 '하이브리드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과 평화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러시아는 방화, 파괴, 선전 등을 통해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대혼란과 공포를 조장하려 한다"면서 "냉정하고 침착하며 '시수' 정신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