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주택 매수심리 되레 상승…전세 소비심리도 상승 전환

기사등록 2025/11/17 11:00:00

10·15 대책 시행에도 서울 주택 매수심리 석 달째 오름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시내 부동산. 2025.11.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에도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수심리가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 소비심리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2025년 10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4.717포인트(p) 오른 137.5로 상승 2단계 국면에 들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뒤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 심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로 확대 지정된 3월 136.1까지 치솟은 뒤 4월 120.5로 하락했다가 다시 오름세다. 특히 6월(150.3)의 경우 집값 급등기인 2020년 7월(155.5) 이후 가장 높았다.

이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수 심리가 꺾이며 7월 117.3으로 급락했지만 8월 122.7로 한 달만에 반등한 뒤 10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의 주택 매매 소비 심리 지수는 9월 119.2에서 10월 124.9로 5.7p 오르며 상승을 이어갔다. 인천도 같은 기간 102.3에서 108.9로 6.6p 오르며 보합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121.7에서 127.0로 5.3p 올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북구, 금천구, 관악구를 제외한 22곳이 상승 국면에 들었다. 경기권에선 비규제지역인 화성시, 구리시 등의 주택 매수 심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월 112.0에서 10월 113.2로 1.2p 소폭 상승해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117.5에서 120.8로 3.3p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 국면에 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 외에 충북이 5.5p 오른 119.8로 상승 전환했다. 울산은 전월 대비 9.6p 내린 122.6으로 상승, 충남은 4.9p 내린 103.0, 제주는 4.1p 내린 100.7로 보합이었다.

10월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8p 상승한 109.0로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3.0p 오른 110.9, 비수도권은 2.5p 상승한 106.5으로 보합이었다.

서울은 3.8p 오른 115.8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전세 소비심리가 상승 국면에 든 것은 지난해 8월(115.6)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 물량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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