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 친구같은 아빠 꿈꿨지만…현실은 '바쁜 아빠' 1위

기사등록 2025/11/16 10:34:40 최종수정 2025/11/16 10:42:25

인구보건복지협회, 아빠 418명 대상 설문조사

'바쁜 회사 일 때문에', '육아 어려워' 등 답변도

경제적 지원 희망…제도>심리상담 및 교육 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4.05.05. kmn@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아빠들이 육아 전 꿈꾸던 모습 1위는 '친구 같은 아빠'였으나, 현실은 '바쁜 아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들이 육아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위였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14~26일 미성년 자녀를 둔 남성 418명을 대상으로 '아빠 육아, 이상과 현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육아 전 꿈꿨던 아버지의 모습을 묻는 항목에서 '친구 같은 아빠'가 1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잘 놀아주는 아빠'(14.0%),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9.9%), '다정한 아빠'(0.1%), '소통하는 아빠'(6.5%) 순이었다.

하지만 현실 속 마주한 아버지의 모습은 '바쁜 아빠'가 1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말에만 시간 내는 아빠'(8.3%), '피곤한 아빠'(7.0%), '지찬 아빠'(6.5%), '혼내는 아빠'(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과 현실 키워드를 감정으로 분류한 결과 이상 속 아버지상은 99%가 긍정으로 나타났으나 현실 속 아버지상은 부정적 모습이 75%를 차지했다.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나는 이유(주관식)로는 '바쁜 회사 일에 지쳐 육아에 집중하기 어려움', '육아가 생각보다 더 어렵고 변수가 발생함', '휴식 시간이 없어 마음에 여유가 사라짐' 등으로 답했다.

아빠들이 육아에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육아 영역은 놀이가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교육(13.4%), 요리(11.7%), 운동(10.5%) 등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아빠들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육아 영역은 육아 외 청소·설거지(2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놀이(21.1%), 요리(13.6%), 목욕(10.7%) 등이었다.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육아 영역은 훈육과 지도 등 교육(32.1%)이었으며 요리(19.6%), 놀이(17.7%), 수면(10.5%) 순이었다.

육아를 더 잘할 수 있기 위해 희망하는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33.5%)을 꼽았다. 이어 제도(28.5%), 심리 상담 및 교육(20.4%), 보육 서비스(16.3%)라고 응답했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버지들이 육아에 대한 높은 이상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시간적·정서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아버지들이 육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