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T 원정서 82-67 승…양준석 17점
'알바노 버저비터' DB, SK 87-84 격파
KCC는 현대모비스 불러들여 88-77 제압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LG는 15일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2-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1승(4패)을 신고한 LG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안양 정관장(10승 4패)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가 부산 KCC(83-61 승), 서울 삼성(95-83 승)에 이어 KT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특히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게 주요했다.
LG는 리바운드 37개를 기록했으나, KT는 27개에 그치며 밀렸다.
이날 주인공은 양준석이었다. 양준석은 페인트존 안팎을 공략해 17점을 쏘며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아셈 마레이가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홈 5연패와 함께 8승 7패로 5위로 추락했다.
야투 성공률이 단 43%(58회 중 25회 성공)에 그친 게 컸다.
아이재아 힉스와 데릭 윌리엄스가 나란히 15점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G는 2쿼터 시작 직후 경기를 뒤집었다.
허일영의 자유투로 27-26 역전에 성공했고, 양준석의 2점으로 29-26으로 달아났다.
이후 마이클 에릭과 양준석이 8연속 득점을 합작해 격차를 벌렸다.
LG는 KT에 45-38로 7점 앞선 채 후반을 시작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LG가 양준석, 정인덕(이상 6점) 등과 함께 20점을 뽑는 동안 KT는 단 4점에 그쳤다.
65-42로 20점 차 이상 앞선 LG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4쿼터에 돌입한 KT는 정창영(9점), 힉스(8점)를 필두로 반격했다.
하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역전하기엔 무리였다.
LG는 종료 19초 전 마레이의 자유투를 끝으로 KT에 82-67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DB(9승 6패)는 단독 3위로 올라섰고, 패배한 SK(7승 8패)는 6위에 머물렀다.
DB가 KT전(64-65 패), 정관장전(63-84 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SK를 꺾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알바노가 터뜨린 위닝 버저비터 3점포가 짜릿한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알바노는 자유투 1개, 2점 4개, 3점 2개로 15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헨리 엘런슨이 3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SK는 DB 원정 패배로 3연승을 마쳤고, 5할 승률도 깨졌다.
자밀 워니가 홀로 37점을 터뜨렸지만 빛이 바랬다.
SK는 김낙현과 워니가 쏜 외곽포로 끈질기게 쫓아왔다.
특히 경기 종료 12초 전 워니가 쏜 3점이 림을 갈라 84-84 동점이 됐다.
연장전으로 향하려던 순간 알바노가 등장했다.
종료 1초 전 알바노는 스텝백으로 압박에서 벗어난 다음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쐈고, 이게 림을 갈라 DB의 87-84 승리를 확정했다.
부산사직체유관에선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8-77로 제압했다.
'8승 6패' KCC는 단독 4위, '6승 9패' 현대모비스는 삼성과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에이스 허웅이 3점 5개를 포함해 17점을 쏘며 KCC에 승리를 선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은 22분2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9점 5도움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에선 레이션 해먼즈가 24점을 쐈지만 2연패를 막지 못했다.
KCC가 단 한 번도 현대모비스에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완승을 거뒀다.
1쿼터는 24-18, 2쿼터는 28-20, 3쿼터는 21-17로 압도했다.
현대모비스는 KCC의 외곽포를 막는 데 애를 먹었다.
KCC는 한때 25점 차까지 달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끝에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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