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윤덕 국토장관 본회의 불참에 "국회가 일개 장관에게 흔들려"

기사등록 2025/11/13 16:30:02 최종수정 2025/11/13 18:48:24

"국무위원에게 법안 처리보다 중요한 게 있나"

국힘 의원, 김 장관 불참에 반발해 집단 퇴장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3일 오후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석이 비어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법률안 처리 순서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석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2025.11.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우지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전 동의 없이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자 "국회가 이렇게 행정부 일개 장관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도중 김 장관의 본회의 불참을 알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안건 중 첫 안건인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소관부처 국무위원인 김 장관의 불출석 소식을 알렸다.

우 의장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오늘 본회의 전 일정 관계로 불참한 점을 제게 알려왔다"며 "국무위원으로서 본회의 일정을 우선 고려해야 했음에도 먼저 잡은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불찰에 대해 의장으로서 본회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지적했고 상당히 유감이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국무위원에게 본회의 법안 처리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다고 본회의에 안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장관이 안 나온다는 사실 자체를 의장에게 전혀 들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이 그렇게 급하니 처리해달라고 난리를 치더니, 장관은 자기 일정이 바쁘다고 본회의에 나타나지도 않고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을 향해 "본회의를 산회하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적당히 좀 하라",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고 소리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하다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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