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찬성하라…내란 가담 진실 밝혀야"

기사등록 2025/11/13 11:53:58 최종수정 2025/11/13 14:06:24

"사법부, 표결 직후 구속영장 심사 착수해달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출석해 있다. 2025.11.0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언제까지 내란 방탄에 매달리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라"고 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어게인에 이어 황교안어게인을 외치는 국민의힘은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에도 반대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오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추 의원의 신병을 확보해, 내란의 밤 당일 국민의힘이 어떻게 내란에 가담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추 의원이 내란에 적극 가담한 정황은 충분하다"며 "추 의원은 계엄 선포 직후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나 변경하며 계엄 해제 표결을 지연시켰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한덕수, 홍철호 등과도 잇따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화로 '비상계엄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며 짧게 통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며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런 해명을 국민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라고 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이번 영장 청구를 두고 '정치 보복'이라며 시정연설 보이콧까지 했다"며 "헌법을 유린한 혐의를 받는 자당 전 원내대표를 두둔하기에만 급급한 태도는 책임 있는 공당의 최소한의 의무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내란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진상 규명에 협조하고, 국민 앞에 고개 숙이는 것이 마땅하다. 지금 당장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히시라"고 했다.

또 사법부를 향해선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 지체 없이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에 착수해주시길 바란다"며 "사법부가 이번만큼은 국민의 눈과 역사의 법정 앞에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보고 이후, 이달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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