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라 부르며 트럼프와 라운딩 동영상 등 인기
실력 부족해도 팔로워 700만 명 거느린 인플루언서
트럼프 아들과 이혼한 어머니는 타이거 우즈와 열애
우즈 아들과 고교 동창…트럼프 "나 이기려면 시간 필요"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8살 손녀 카이 트럼프는 7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골프 인플루언서다.
그의 콘텐츠에는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를 “할아버지(grandpa)”라고 부르며 1시간 동안 골프를 치는 영상도 올라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이가 13일(현지시각) 미 여자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카이 출전 대회는 플로리다 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애니카 토너먼트로 메이저 대회 10승을 기록한 전설적 골퍼 애니카 소렌스탐의 특별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카이는 아직 최고 수준의 주니어 선수로 꼽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하게 된 것은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덕분이다.
특별 초청은 출전 자격이 없는 유명 선수나 신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력이 뛰어난 아마추어나 연예인들이 초청되기도 한다.
전 미식축구 쿼터백 출신 토니 로모는 PGA 투어에 네 번 참가했지만 한 번도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카이는 후자에 더 가깝다. 유망주이긴 해도 미국 주니어 골프협회 순위에서 461위에 머물러 있다. 다른 두 랭킹에서는 각각 1083위와 1295위로 기록되어 있다.
지난 3월 출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회에서는 52 오버파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카이는 이번 초청을 수락한 것이 “여성 스포츠를 성장시키는 사명”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여자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가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홍보 효과가 컸다며 이번에 카이가 더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는 메이저 2회 우승자 넬리 코다를 비롯한 프로 선수들과 정식으로 경쟁할 예정이다.
카이는 현재 플로리다 팜비치의 벤저민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다.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다니는 학교다. 타이거 우즈와 카이의 어머니이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전 부인인 바네사 트럼프가 현재 연인 사이다.
타이거는 카이에게 “그냥 즐겨라”라고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살 때 골프를 시작한 카이는 전 세계 곳곳에 명문 골프장을 가진 대통령 할아버지 덕분에 세계 최고의 코스들에서 연습할 수 있었다.
트럼프는 올해 초, 카이의 골프 실력이 뛰어나다면서도 아직 자신을 이기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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