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 없이 차분한 풍경…도시락·시계 등 깜빡한 학생도
교사·학부모·후배 응원 나서…"3년 노력이 좋은 결과 만들 것"
이날 95(제주)지구 제1시험장인 남녕고등학교에는 오전 6시30분께 첫 수험생이 입실한 데 이어 부모의 배웅을 받거나 택시 등을 이용해 수험생들이 속속 도착했다.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에 머물며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패딩 점퍼 등으로 단단히 채비를 마친 수험생들은 가방을 메고 도시락을 챙겨 시험실로 들어갔다.
교문 주변에선 응원을 나온 각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이 "시험 잘 봐", "긴장하지 마", "화이팅"을 외치며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남녕고 학부모회는 수험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용기를 북돋았다.
도내 시험장 곳곳에선 도시락과 시계 등을 두고 온 수험생도 있었다.
제주여고에선 한 수험생이 입실 마감 직전에 교문에서 시계를 전달받고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
선배들을 꼭 안아주며 응원한 후배들도 있었다.
학생회 임원들과 남녕고를 찾은 오승훈 제주제일고 학생회장은 "수능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선배들에게 포옹으로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선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잘 치렀으면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에선 95(제주)지구 일반 시험장 12곳과 96(서귀포)지구 일반 시험장 4곳 등 총 16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지난해보다 551명 증가한 7513명이 응시했다.
시험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등의 순으로 오후 5시45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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