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복 주신 걸까"…꿈꾸고 나서 복권 21억 당첨

기사등록 2025/11/12 20:42:06
[서울=뉴시스](사진=동행복권)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 다녀간 듯한 느낌을 받고 나서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에 '288회차 연금복권 720+' 1등 당첨자 A씨 사연을 소개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판매점에서 복권을 산 A씨는 복권을 구입한 다음날, 평소와 달리 기분 좋은 아침을 맞았다. 

그는 "복권을 구입한 다음날 아침, 꿈을 꾸고 기분이 유난히 좋았다"며 "꿈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다녀가신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며칠 뒤 혼자 뒷산에 올라 복권을 확인한 그는 첫 번째 복권에서 2등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하고 놀랐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서둘러 산을 내려와 아파트 공용화장실에서 나머지 복권을 확인했다. 믿기 어렵게도 또 다른 복권 한 장이 1등에 당첨된 것이었다.

그는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아 무덤덤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신경이 곤두서고 마음이 조급해지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수령 당일, 아내에게 사실을 알리자 평소에 농담을 자주 해서 인지 처음엔 믿지 않다가 복권을 직접 보여주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로또와 연금복권을 꾸준히 구입해왔으며, 이번 당첨금은 생활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저희 부부에게 찾아온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착하게 살겠다"라고 말했다.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1등은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달 100만원씩 당첨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A씨는 향후 20년간 총 21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