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 다큐 제작…포항MBC 방영

기사등록 2025/11/12 14:04:24

포항 지진 8주년 특집 다큐…진정한 피해 회복 방안 모색

지진 이후 8년 간 기록 정리…진행 중인 시민의 아픔 전달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지진 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포항 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제작해 포항MBC 통해 방영한다. 사진은 ‘포항 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 화면 캡쳐 이미지. (사진=포항시 제공) 2025.11.12.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촉발지진 8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포항 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제작해 13일 오후 9시와 16일 오전 10시 두 차례 포항MBC를 통해 방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지진 이후 8년간의 기록을 되짚으며, 포항 지진이 자연재난이 아닌 지열발전소 영향으로 발생한 촉발지진이라는 점과 다수의 업무상 과실로 인한 인재임을 다시 조명한다. 또한 피해자들의 심리적 상처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포항트라우마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0%가 여전히 고위험 수준의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을 겪은 다수의 포항 시민은 쿵 하는 소리에도 놀라며 불안감을 호소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미 8년이 지난 일”이라며 포항 지진을 잊는 분위기도 있다.

시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진정한 피해 복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되짚고, 포항 지진의 책임과 배상 등 법적·사회적 쟁점도 다룬다. 시민과 전문가 인터뷰를 중심으로 물리적 복구를 넘어 ‘사람 중심의 회복’, ‘온전한 일상의 지속’을 모색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는 재난 극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의 힘으로 상처를 이겨낸 시민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과 배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지열발전에 따른 촉발지진으로 판명됐다. 이후 진행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는 일부 승소 판결이 났으나, 항소심에서는 손해배상 청구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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