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군, '오세훈 때리기'…"대권 위해 종묘 제물로"(종합)

기사등록 2025/11/11 16:08:38 최종수정 2025/11/11 16:58:24

민주 "오세훈, 대한민국 역사 앞에 죄 짓는 일 멈추라"

특위 기자회견도…전현희·박주민·서영교·김영배 등 참석

"오 시장에게 서울 역사 부끄럽나…선거용 치적 쌓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 주변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2025.11.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서울시가 유네스코 국가유산 '종묘' 맞은 편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공시한 것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즉각 초고층 건물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 종묘의 앞마당을 훼손하는 일에서 손 떼라"고 요구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군도 일제히 오 시장 '때리기'에 나섰다.

권향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대한민국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을 멈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이 종묘 앞마당에 초고층 건물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들어설 건물의 최고 높이를 기존 71.9m에서 141.9m로, 무려 두 배나 높인 사업 계획을 고시했다"며 "오 시장 1기 시절의 전시행정 실패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그때의 잘못을 답습하려는 행태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등재 당시 우리나라는 종묘 인근에 고층 건물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서울시는 유네스코가 권고한 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채, 오히려 개발 제한 조례까지 개정해 이를 묵살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가 나날이 드높아지고 있는 지금, 서울시는 국제사회와 약속을 저버리고 국제기구의 권고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며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계유산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종묘의 앞마당은 단순한 공터가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정체성이 숨 쉬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그 앞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순간, 서울의 품격은 빛을 잃게 될 것이다. 역사는 개발로 세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문화유산 종묘 가치 보존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에서는 김건희가 종묘를 안방마냥 들락날락하더니, 이제는 오세훈 서울시 장이 코앞에 초고층빌딩을 세우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원종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의원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종묘 앞 고층 건물 개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1. kkssmm99@newsis.com

해당 기자회견에는 내년 지선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주민·서영교·박홍근·김영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현희 의원은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종묘가 오세훈 시장의 무원칙 난개발로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제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를 방관하는 건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죄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차기 시장 대권 놀음 위해 종묘를 제물로 바치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오 시장에게 서울 역사가 부끄럽나"라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종묘라는 곳에 논란을 의도적으로 유발하는 방식으로 선거용 치적 쌓기를 하는 것"이라며 "명태균 게이트 화살을 피해가려는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을 언급한 서영교 의원은 "김건희가 종묘와 황실을 짓밝고 훼손해, 옥새 보관함까지 가져가는 행태를 보였는데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도 더이상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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