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절도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9일 경찰들이 모여 있는 박물관 인근에서 AP통신 기자가 찍은 사진 한 장이 최근 화제가 됐다.
이 사진 속 오른쪽 끝에 있는 남성은 마치 영화 속에서 나온 탐정처럼 쓰리피스 정장을 입고 페도라(중절모)를 쓴 채 프랑스 경찰들 옆에 서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이 남성에 대해 '페도라 맨'이라고 부르며 탐정, 박물관 관계자, 인공지능(AI) 생성 가짜 인물 등 각종 추측을 쏟아냈다.
이 남성이 찍힌 사진은 조회 수가 500만 회를 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남성은 알고보니 가족들과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하기 위해 길을 걷다가 사진에 찍힌 평범한 프랑스 10대 소년 페드로 엘리아스 가르손 델보였다.
파리 서부 지역에 사는 그는 당시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다가 문이 닫혀 있다는 걸 알고 경찰에게 왜 그런 것인지 물었다고 한다. 그때 AP통신 사진기자가 그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런 그의 패션 감각은 어머니 쪽 집안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의 외조부모는 큐레이터, 공연예술가였다. 그의 어머니는 18세기 궁전을 개조한 박물관에서 자랐으며, 페드로와 전시회를 자주 보러 다닌다고 한다.
페드로는 처음 사진으로 화제가 됐을 땐 침묵을 지켰으나, 지금은 자신이 더 유명해지길 바라고 있다.
그는 웃으며 "영화 쪽에서 연락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li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