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늘부터 유심 '택배 배송' …"본인인증·주소 입력하면 끝"

기사등록 2025/11/11 10:51:49 최종수정 2025/11/11 12:44:24

대리점 방문 어려운 고객 위해 비대면 교체 지원

KT홈피서 접수…심 카드 잠금 해제하고 유심보호서비스 해지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KT가 해킹 피해 후속 대책으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한 5일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KT는 시행 초기 신청이 집중될 가능성을 고려해 피해 발생 지역(광명·금천 등)을 우선 대상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이후 수도권,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할 예정이다. 2025.11.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오늘(11일)부터 유심(USIM) 택배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비대면 교체를 지원한다.

11일 KT에 따르면 이날부터 고객은 대리점 방문 없이 택배 배송을 통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KT는 최근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객 불안이 커지자 전 가입자 대상의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다만 전체 고객을 한꺼번에 교체할 만큼의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점과 접수 집중으로 인한 혼란을 우려해 지역별 순차 교체 방식을 택했다.

유심 택배 교체는 대리점 방문 교체와 동일한 지역별 일정에 맞춰 지원된다. 지난 5일부터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 실제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교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9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전 지역,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울=뉴시스] KT가 오늘(11일)부터 유심(USIM) 택배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비대면 교체를 지원한다. 사진=심지혜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택배 배송은 KT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신청할 수 있다. '유심 무료 교체 신청' 메뉴에서 패스(PASS) 본인인증을 거친 뒤, 유심을 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KT는 최근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객 불안이 커지자 전 가입자 대상의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다만 전체 고객을 한꺼번에 교체할 만큼의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점과 접수 집중으로 인한 혼란을 우려해 지역별 순차 교체 방식을 택했다.

고객은 유심 수령 후 직접 단말기에 장착해 셀프 개통을 진행하면 된다.

교체 전에는 몇 가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심(SIM) 카드 잠금 설정 해제해야 한다.

유심에서 교통카드를 쓰고 있다면 선불 충전 잔액을 환불 받아야 한다. 후불형 교통카드는 삭제를 해야 한다. 유심에 연락처를 저장해 놨다면 연락처를 백업하고, 삭제해야 한다.

특히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경우라면 다른 단말에서의 기기변경 차단을 해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교체 이후에는 유심보호서비스 재설정하면 된다. 또 유심 교체에 따른 앱 재등록도 권고된다.

무엇보다 기존 유심을 폐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KT는 “피해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 교체가 진행되는 만큼, 신청이 몰리는 초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 접수 시점을 나눴다”며 “택배 교체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보안 안정화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 368명과 불법 펨토셀 접속 이력이 있는 2만2200여 명을 확인했다.

피해 보상 조치로 당사자에게는 계약해지시 발생하는 위약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동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5개월간 100GB 데이터 무료 제공과 15만원 상당의 요금 또는 단말 할인을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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