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지난 9월5일 강제수사 착수
김성훈, 김건희 특검 첫 소환…말없이 끄덕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11일 소환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전 차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이 김 전 차장을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의혹으로 지난 9월5일 압수수색에 착수한 지 약 2개월 만에 키맨을 부른 것이다.
이날 감색 정장 차림으로 오전 9시40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 도착한 그는 '해군 선상 파티 의혹으로 왔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사무실로 들어섰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김 전 차장이 지난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선상 파티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차장이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해 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 특검팀 시각이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선상 파티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하고 관련 경위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국회 내란 국정조사특위를 통해 김 여사 부부가 공식 여름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2023년 8월2일부터 8일까지 해군 함정에서 지인들과 해상 술 파티를 열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추 의원은 이들이 노래방 기계를 빌리고, 지인들을 위해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