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3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한 고교 교사 A씨가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하교 시간에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 같은 폭발물 설치에 관한 내용은 지난 9일 학교 메일로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즉시 학생들을 귀가 조처했다. 해당 학교는 수능시험 고사장으로 지정된 곳은 아니다.
신고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8분부터 오후 1시7분까지 3시간가량 특공대(EOD)와 폭발물 탐지견 등을 투입해 교내외를 정밀 수색했지만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메일 발송자로 지목된 용의자 B씨를 추적해 검거했으며 B씨는 조사에서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명의 도용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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