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항 수수료 1년간 유예 안도
연간 2000억 비용 부담 해소 진단
HMGMA 가동에 미국 CKD 성장
신흥국 대상 CKD 사업도 본격화
신흥국 CKD로 연 2조 추가 매출
CKD 성장에 이익 규모 증가 전망
미국 정부가 해외 건조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1년간 유예하면서 연간 2000억원의 비용 부담을 줄일 것이란 계산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가 반조립 제품(CKD)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 4분기부터 이익을 더 늘릴 수 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의 CKD 성장세에 더해 신흥국 대상 CKD 사업도 본 궤도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부터 내년 11월 9일까지 해외 건조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를 중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보복 관세를 1년 미루기로 합의하면서 지난달 14일부터 부과한 입항 수수료(톤당 46달러)도 1년간 유예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도 향후 1년간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게 됐다.
현대글로비스가 입항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난 만큼, 향후 사업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미국에 이어 신흥국에서도 본격 진출 중인 CKD 사업이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란 진단이다.
CKD 사업은 해외 완성차 생산 공장에서 자동차 조립 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완성차 업체가 요구한 제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발주, 집하, 포장, 컨테이너 작업, 해상 운송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이 같은 CKD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적기 제품 공급은 물론 포장 품질 유지·개선 등 CKD 전 영역에 대해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본격 가동한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미국 CKD 사업 매출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의 연간 생산량을 50만대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그만큼 신규 물량에 대한 현대글로비스의 CKD 사업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가 신흥국을 대상으로 CKD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도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9월부터 신흥국 대상 CKD 사업을 시작했고, 올 4분기 이 사업에서 4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에는 신흥국 CKD 사업에서만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신흥국 CKD 사업에 뛰어들면서 올 4분기를 기점으로 CKD 사업의 전체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40%를 차지한 CKD 사업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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