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통산 403홈런' 야마사키, SSG 마무리 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히 가능"

기사등록 2025/11/10 12:31:26

SSG, '거포 육성' 목표로 야마사키 초빙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 합류한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403홈런을 날린 거포 야마사키 다케시가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

SSG 구단은 "야마사키 인스트럭터가 9일 캠프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지도에 나섰다"고 10일 전했다.

이번 유망주 캠프의 핵심 과제로 '장타자 육성'을 내세운 SSG는 실전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갖춘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를 초빙했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고명준, 류효승, 박지환, 이율예, 현원회 등 장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타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도를 진행한다.

합류 전부터 구단에서 제공한 선수별 영상과 기록을 미리 분석하며 준비한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합류 첫날부터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타격 훈련에서 타자들의 스윙을 유심히 관찰하고, 즉각 조언을 건넸다.

선수들이 수정 동작을 보여줄 때마다 "소소소!"(일본어로 그렇지)를 외치며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원준, 최윤석 등 어린 선수들도 스스로 다가가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고명준이 '홈런 타자가 되는 방법'을 묻자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나도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제자리에서 회전만으로 스윙하는 느낌을 익히자 파울 타구가 홈런으로 바뀌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 합류한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현재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면 30홈런을 충분히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훈련 시간이 일본보다 길고, 프로그램에 다양한 것을 포함하는 것에 놀랐다"며 "감독이 오전부터 저녁까지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띈 선수로 고명준을 꼽은 야마사키 인스터럭터는 "올해 17홈런을 친 타자라 유심히 봤다. 스윙이나 타격 포인트가 수준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명준이 힘에 의존해서 치려고 하는 모습이 조금 보였다. 힘이 아니라 회전을 통해 스윙하라고 조언했다"며 "힘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다. 이것이 개선되면 30홈런을 충분히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2주 동안 구단이 제공한 정보를 보고 선수들을 만나니 도움이 된다.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중요한 것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고명준은 "대단한 선수셨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스윙할 때 상체가 먼저 나가 안 좋은 공에 배트를 돌린다고 조언해주셨다. 스윙의 결이나 포인트는 좋다고 해주셨다. 아직 첫날이지만 내게 필요한 부분들을 얻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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