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3년, 최대 30억원 재계약
2023년·2025년 통합우승 이끌어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옵션 2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LG와 맺었던 첫 계약 총액이었던 21억원을 넘어 대단한 성과에 걸맞은 역대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이로써 KBO리그에서 총액 30억원 사령탑 시대가 열렸다.
종전 사령탑 총액 기준 최고 대우는 김태형 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10월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할 때 받았던 28억원(계약 기간 3년·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이다.
2024년 KIA 타이거즈를 정상에 올려놓았던 이범호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KIA와 3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옵션 6억원)에 재계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삼성 라이온즈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으며 한국시리즈 2연패가 무산됐다.
정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은 염 감독은 올해 LG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2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오랜 지도자 경력에도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염 감독은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4차례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구단 역사에서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지도자는 염 감독이 유일하다.
염 감독은 1995년 이광환 전 감독과 1999년 천보성 전 감독에 이어 LG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이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LG와 재계약한 최초의 감독이다.
이 전 감독의 경우 1996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천 전 감독 역시 1999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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