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중국 몐양시와 문화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

기사등록 2025/11/07 16:03:26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리원 몐양시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중국 쓰촨성 몐양시와 인문·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문화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몐양시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중국 유일의 과학기술 도시로, 지난 2021년 남양주시와 우호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대표단이 남양주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쓰촨성 북부 청두-충칭 경제권의 중심지이기도 한 몐양시는 국방과 민간기술이 융합된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 중인 중국 서부 내륙의 핵심 산업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내에서는 이태백으로 불리는 중국 당나라대 시인 이백(李白)의 고향이다. 2012년 동양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으로 유명한 남양주시와도 닮아있다.

이번 업무협약 역시 이백과 정약용이라는 양 도시의 대표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인문·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앞서 몇 차례 회의를 가진 양 도시는 앞으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교류를 확대하고, 고전문학 콘텐츠 공동 개발과 학술·연구 교류 등 폭넓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는 역사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추진된 이번 교류가 한중 지방정부간 문화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정약용 선생과 이백 시인을 잇는 문화교류는 양 도시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인문 정신으로 소통하는 귀중한 여정”이라며 “이번 협약이 살아 숨 쉬는 문화교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몐양시를 방문한 주광덕 시장 등 시 대표단은 몐양시에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선비의 지조(志操)를 상징하는 수공예 조명 ‘국화를 비추는 등불’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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