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앞둔 류지현 감독 "모든 목표 지점은 내년 3월 WBC 첫 경기"

기사등록 2025/11/07 14:42:52

8~9일 WBC 첫 상대인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 예정

류 감독 "의미 있는 평가전…내용만큼 승패도 중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은 모든 초점을 내년 3월 WBC 첫 경기에 두고 임할 것을 다짐했다.

류지현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우리의 목표 지점은 내년 3월에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체코와의 2연전은 저희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본격적으로 소집 훈련을 시작한 야구 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이곳에서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체코는 내년 3월5일 펼쳐지는 한국의 WBC 1라운드 첫 경기 상대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WBC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이날 "아시다시피 최근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 결과가 계속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입을 열며 "첫 경기에서 계획이나 구상했던 것이 무너지지 않아야 준비했던 대로 대회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코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엔트리에) 굉장히 많이 포함했다. 그들 또한 나름의 준비를 해서 내년 대회에 나설 것이다. 전체적인 전력을 저희가 파악하고 첫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큰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눈을 밝혔다.

아울러 "이런 국제 경기 같은 경우엔 내용도 중요하지만 승패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체코전이든 일본전이든 크게 차이를 두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수 수습 기자 =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7. jmmd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늘 8일 열리는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 선발 투수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나선다.

이번 평가전 내내 류 감독은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단,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온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 대부분은 1차전에선 휴식을 취한 뒤 2차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류 감독은 곽빈에 이어 등판할 선수를 김건우(SSG 랜더스)라고도 밝혔다.

김건우는 시즌 막판인 9월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⅓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을 기록, 2승을 쌓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 역시 "보통 불펜으로 뽑힌 선수들이 1이닝씩 던지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앞에서 어느 정도 끌어줘야 뒤에 투수 운용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 그래서 시즌 동안 선발로도 뛰었던 김건우와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건우에 대해 "9월에 엄청 좋은 모습을 보였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 좌완이 부족하기도 하고, (이 선수의)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각 팀의 주전급 자원이 총출동한 3루수 자리에서 가장 처음 그라운드를 밟는 선수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최종 목표를 WBC에 두고 있는 만큼 류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부상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류 감독은 "조금이라도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을 줄이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며 "선수 관리에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거치면서 팀에서 정해놓은 이닝 수를 넘긴 투수들이 많다. (피로도가 높은) 그 친구들이 대표팀에 합류해 어떻게 내년 3월까지 잘 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가전이 끝난 뒤 12월, 1월까지도 굉장히 긴장감을 갖고 세심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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