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7일(한국 시간) "비솃이 내년 연봉 2205만5000달러(약 319억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솃이 다른 구단과 계약할 경우 토론토는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2012년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원 소속구단이 프리에이전트(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1년 뒤 다시 FA가 된다. 선수가 이를 거절하면 원소속팀은 이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비솃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거론된다. 총액 수천만 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비솃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비솃은 올 시즌 타율 0.311, 18홈런 94타점 78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40으로 활약했다.
다만 수비력이 비교적 떨어지고, 부상이 잦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평가된다. 비솃은 이번 시즌 막판에도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비솃과 함께 김하성도 대어급 유격수로 꼽힌다.
올 시즌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마친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 남는 대신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해 시장에 나왔다.
공격력은 비솃이 낫지만, 김하성은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해 스토브리그에 비솃 외에 눈에 띄는 유격수 자원이 없어 비솃과 김하성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비솃을 포함해 13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 뉴욕 양키스의 트렌트 그리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딜런 시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글레이버 토레스 등이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은 오는 19일까지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수락한 선수는 14명 뿐이다.
한편 토론토 벤치코치로 일하던 돈 매팅리는 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매팅리는 2011~2015년 LA 다저스, 2016~2022년 마이애미 말린스 사령탑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토론토 벤치코치를 맡았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뛸 때 사령탑이라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