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셧다운 37일째 접어들어…70만 공무원 무급 강제근무중

기사등록 2025/11/06 22:46:25 최종수정 2025/11/06 22:58:23

또다른 70만 명은 무급 강제 휴무

[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지는 5일(현지 시간) 국제 구호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WCK) 관계자들이 워싱턴 해군기념광장 인근에서 연방정부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2025.11.0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정부를 움직일 예산이 없어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정지·휴업)이 4일 자정(한국시간 5일 오후2시)을 지나면서 기록적인 36일째에 진입했다.

만 35일 간이라는 종전 기록을 넘어선 것이며 이제 5일 자정(한국시간 6일 오후2시)마저 지나 37일 째로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집권 때인 2018년 12월 22일 시작된 연방 셧다운은 2019년 1월 25일까지 만 35일 동안 이어졌다.

하루 더한 만 36일 동안 이어진 올해 셧다운에 연방 공무원 70만 명은 항공 관제사들처럼 매일 출근해서 일하고서도 한 달 넘게 돈 한 푼 받지 못했다.

미 연방 공무원은 예산이 공식 책정된 2025 회계년도 최종월 9월의 한 달 전 8월 말 시점에 우정국 60만 명을 제외하고 235만 명이었다.

이 중 70만 명은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고 또다른 70만 명은 무급으로 집에서 쉬고 있다. 나머지는 평소처럼 일하면고 또 주급 및 월급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월급 군에 속한다.

무급의 휴업 공무원들은 11월 들자 휴무 연장 통보를 받았다. 이 통보에는 정부가 다시 문을 열어 다시 출근할 때 받지 못한 월급을 늦게라도 받게 될 것이라는 어떤 암시도 없었다.

무급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셧다운 때는 대부분 정부가 재가동되면서 근무 유무 상관없이 공무원들에게 밀린 월급이 주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시작되자 '뒤에라도 월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나아가 이 셧다운 기간에 그동안 맘먹었지만 하지 못했던 공무원 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공언했다.

그러나 셧다운 기간 중 공무원 해고는 일단 법원에 의해 저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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