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OK저축은행 꺾고 최하위 탈출…'3연승' 페퍼, 2위 도약(종합)

기사등록 2025/11/06 21:49:35

풀세트 접전 끝에 연승 성공한 한국전력, 리그 6위 등극

'조이 30점 폭발' 페퍼저축은행, 창단 최다 타이 3연승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한국전력의 베논(왼쪽)이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6.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연승과 함께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30-28 25-18 23-25 20-25 15-12) 신승을 거뒀다.

개막 전 예측과 다르게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까지 처졌던 한국전력은 3연패 후 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5(2승 3패)를 기록, 리그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외국인 에이스 베논은 서브에이스 4개를 비롯해 36점을 폭발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김정호는 16점을, 신영석도 11점을 보탰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OK저축은행은 아쉽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2승 3패(승점 7)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간신히 4위 자리를 지켰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개인 통산 300승까지 여전히 두 경기를 남기고 있다.

이날 차지환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인 32점을 폭발하며 팀의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 마지막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차지환(오른쪽)이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6.

두 팀은 1세트부터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베논은 1세트에만 홀로 10득점을 내며 분전했다.

세트 내내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흔들렸다.

17-19로 밀리던 한국전력은 전진선의 속공과 서브에이스, 서재덕의 3연속 득점 등을 보태 순식간에 23-1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OK저축은행에 3연속 실점을 내주고 1점 차 위기를 맞은 한국전력은 긴 랠리 끝에 상대 범실을 유도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끈질기게 뒤쫓아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27-28로 밀리던 한국전력은 베논의 강공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전력은 2세트는 보다 손쉽게 승리했다.

4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시작한 한국전력은 이후로도 위기 없이 25-18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위기에 몰린 OK저축은행은 3세트 더욱 강한 공격으로 맞섰다. 차지환은 3세트에만 10점을 득점했다.

20-20에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OK저축은행은 상대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차지환의 강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24-21 세트 포인트까지 잡았다.

이후 상대의 추격에 1점 차까지 따라잡혔으나, 베논의 스파이크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승리했다.

분위기를 탄 OK저축은행은 반전을 시도했다. 차지환과 전광인은 외국인 못지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차지환의 서브에이스로 20점 고지를 밟은 OK저축은행은 이후 한국전력에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후 차지환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 점수 차를 벌렸다.

24-20으로 앞선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속공을 상대 블로커가 안고 떨어지며 승부의 결정을 5세트까지 미뤘다.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은 5세트 공격성공률(63.64%)을 크게 끌어올린 베논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던 차지환은 10-11에서 서브 범실을 범하며 아쉬워했다.

한국전력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베논의 백어택으로 14-12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차지환이 백어택 라인 범실을 범하며 운 좋게 마지막 점수를 따냈다.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조이(왼쪽)와 시마무라가 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6.

같은 시간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6-24 25-19 22-25 22-25 15-5)로 누르고 3연승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도 3-0 완승을 가져갔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GS칼텍스까지 누르며 3연승에 성공, 시즌 4승 1패(승점 10)를 기록, 2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창단 후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보다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하며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3연승은 팀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외국인 주포 조이는 이날 30득점을 폭발했다. 시마무라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8득점을, 박정아도 13득점을 보탰다.

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시즌 2승 3패(승점 8)째를 기록,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에이스 실바가 홀로 32점을 폭발했으나, 동시에 그는 1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팀 전체 범실도 페퍼저축은행(22개)보다 10개 많이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6.

이날 경기는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하던 GS칼텍스는 범실과 함께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했다.

17-20에서 상대 우수민의 서브 범실, 그리고 박연화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며 GS칼텍스를 1점 차까지 추격한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시마무라의 시간차 공격과 조이의 서브 에이스로 21-21 동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21-23으로 밀렸으나, 상대의 연속 범실에 이어 박정아의 서브까지 상대 코트에 꽂히며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24-24 듀스에 펼쳐진 긴 랠리 끝에 시마무라가 유서연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또 한 번 승리를 노렸고, 이어 임주은의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빠르게 20점 고지를 밟은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활약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임주은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며 2세트도 승리했다.

완패를 막기 위해 GS칼텍스는 더욱 침착하게 임했다. GS칼텍스는 3세트 페퍼저축은행(7개)보다 탁월한 범실 관리(2개)를 보이며 3세트를 25-22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4세트도 막판까지는 22-21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권민지와 실바의 활약으로 25-22로 승리하며 역전까지 노렸다.

하지만 역전 위기에 놓인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을 쌓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12-5로 크게 점수 차를 벌린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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