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번호 알려준다" 400억 사기…조직원 53명 기소

기사등록 2025/11/06 14:52:36 최종수정 2025/11/06 16:10:23

검찰, 범죄조직원 53명 불구속 기소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도 추가해

[인천=뉴시스] 복권판매점.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로또 당첨번호 예측 사이트를 이용한 400억원대 사기 범행에 가담한 범죄조직원들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종선)는 조직원 A(32)씨 등 53명을 사기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팀장급 관리자 A씨 등은 2021년 5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책 B(41)씨가 운영하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 사이트를 이용해 1만8428차례에 걸쳐 9000여명으로부터 유료회원 가입비 명목으로 모두 12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B씨는 2023년 7월 400억원대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2년 선고와 105억원의 추징명령을 받았다.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이 범죄집단이 인천 중고차매매 사기조직원, 인천지역 폭력조직원을 중심으로 조직·운영됐음을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53명 전원의 개별 범행 기간과 가담 내역 등을 특정했다.

경찰이 사기죄만 적용해 송치한 조직원 3명이 팀장급 관리자라는 사실도 밝혀내 이들에게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적 사기 범행으로 인한 서민 다중 피해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검사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철저한 공소 유지를 통해 범인들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엄정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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