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하철 전력설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한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증 사업이다. 실증 결과에 따라 향후 1~4호선 역사 내 전체 배전반에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지하철 배전반은 전기 공급의 핵심 설비로, 화재 발생 시 도시 전체의 교통망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험 시설이다. 특히, 밀폐 구조와 복잡한 배선 환경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도 연기나 불꽃 이전에 온도 상승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연기 감지 방식만으로는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LK삼양은 산업 안전 측정·분석 전문기업인 주원과 함께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LK삼양은 배전반 내부의 모니터링 대상이 전력 상(Phase)별로 구분돼 있는 환경적 제약을 고려해 배전반 내부에 설치 운영이 가능한 근거리 광시야각 열화상 카메라와 배전반 특화 관제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하고, 주원은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배전반 내부의 온도 상승, 발열 징후 등을 조기에 포착해 기존 화재감지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원격으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24시간 무중단 운영 체계를 지원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하철 역사 내 배전반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구축 후 일정 기간 운영을 통해 기술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온도 상승, 과열 알람, 영상 기록, 관리자 자동 보고 등 실시간 감지와 대응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데이터가 수집되며 이를 기반으로 예방적 유지보수 체계 구축 및 안전 운영 기준 정립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K삼양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변전소, 스마트팩토리 등 대규모 전력 설비를 보유한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으로도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LK삼양 관계자는 "배전반 화재 감지 솔루션은 단순한 사고 대응을 넘어, 지능형 예방 안전 기술로 전환하는 첫 걸음"이라며 "대형 전력시설의 화재 예방으로 도시 인프라의 안전 수준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