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8일 광화문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 봉행

기사등록 2025/11/06 09:31:56 최종수정 2025/11/06 10:12:24

8일 제4회 태고종 영산재 및 국제수계법회

수계법회엔 태국, 중국 등 7개국 고승 참여

[서울=뉴시스] 영산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불교의 대표적 천도의례인 영산재(靈山齋)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영산재와 국제수계대법회가 오는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잔디마당 일원에서 봉행된다고 6일 밝혔다.

영산재는 사람이 죽은지 49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제사인 49재의 한 형태로,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하는 의식이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회상인 영산회상을 오늘날에 재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영산재는 불교 천도의례 중 대표 제사로 '영산작법'이라고도 한다. 기원은 분명하지 않으나,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 의하면 조선 전기에 이미 행해지고 있었다.

영산재는 전통문화 하나로,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부처님의 참진리를 깨달아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하고 공연이 아닌 대중이 참여하는 장엄한 불교의식으로서 가치가 있어 1973년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됐다. 이후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태고종 관계자는 "올해 4회째를 맞는 '태고종 영산재'의 주제를 '동행 · 매력 시민과 함께하는'으로 정하고 영산재를 광화문 광장에서 선보인다"며 "같은 날 국제 수계대법회도 함께 봉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시련, 개막식, 영산·수계법회, 문화예술 공연, 불교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국제수계대법회에는 태고종 해동율맥을 잇는 수진 스님이 정식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을 일러주는 전계아사리로, 태국·미얀마·스리랑카·중국·베트남·네팔 등 아시아 7개국 고승이 증명법사로 참여한다.

태고종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전통 불교의식과 더불어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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