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실험 재개 지시에 "매우 심각한 사안"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실험 준비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5일(현지 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외무부, 국방부, 정보기관 및 관련 민간 부처에 핵무기 실험 준비 가능성에 대한 제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관련 부처가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국가안보회의에서 분석한 뒤, 핵무기 실험 준비 작업 가능성에 관한 통합된 제안을 제출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자. 여러분의 보고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교통 안전과 정부 대표단의 중국 방문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나왔다.
타스에 따르면 비야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하원)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지시를 언급하며, 하원의원들이 이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방장관, 참모총장, 대외정보국장, 안보회의 서기, 연방보안국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 한 시간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방부에 핵무기 실험 재개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핵실험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국가를 지칭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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