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항제철소 불산 유출 사고' 긴급 대책 회의

기사등록 2025/11/05 18:58:24

현장 긴급대응지원반 가동, 유사 사업장 특별 점검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불산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이강덕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포항시 제공) 2025.11.05.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5일 포항제철소에서 설비 수리 중 불산 누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 발생으로 가스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강덕 시장은 비극적인 사고 소식에 즉각 관련 부서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가스 안전사고 대응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안타까운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포스코 사고와 더불어 최근 연일읍 유강리 LNG 도시가스 누출 사고 등 잇따르는 가스 관련 안전사고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시는 종합 안전 강화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현장 긴급 대응 지원반을 구성해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적극 협력하고, 추가적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포스코와 지역 가스 사용과 유해 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와 기관이 합동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하고,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재발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점검 결과에 따른 가스 안전 취약지에 안전 컨설팅 지원 등 유해 화학물질 취급 시설 개선을 위한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시민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도시가스 배관, 낡은 시설 등 안전 취약 시설과 관련해 정기 점검 등으로 안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는 5일 오전 9시께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발생했다. 외주 업체 근로자가 기기 수리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하던 중 배관에서 나온 불산 등 유해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은 호흡 곤란 등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포항남부구조대에서 배관을 연결하고, 특수대응단에서 흡착포 등으로 제독을 완료한 후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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