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마포서장 계엄 때 '내란 동조하겠다' 발언 의혹…김 서장 "사실 아냐"

기사등록 2025/11/05 17:46:54 최종수정 2025/11/05 18:36:24

김규현 변호사 "시민 막으면 내란 동조라 하니 동조하겠다 해"

김완기 마포서장 "결코 비겁하거나 부끄러운 행동 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5일 김완기 서울 마포경찰서장이 서울 마포경찰서 누리집에 게시한 입장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서울 마포경찰서 누리집 갈무리) 2025.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김규현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때 국회 앞에서 당시 김완기 8기동단장(현 마포경찰서장)이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김 서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5일 김 서장은 서울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 서장은 "제가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발언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유튜버(김 변호사)가 본인 주장만으로 고소해 저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으며 현장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다"고 적었다.

이어 "경찰관으로서 결코 비겁하거나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 없다"며 "계엄에 대한 어떠한 동조를 한 적 없다"고도 했다.

또 "국가공무원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절차를 존중하고, 근거 없는 주장에 반박하는 게 불필요한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개인 명예는 물론, 소속 경찰서 명예까지 훼손되고 있어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 서장은 향후 법적 조치 등을 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후 "제 무고함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설명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규현 변호사는 지난 3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에 출연한 영상을 편집해 '내란에 동조하겠다던 그 경찰 총경, 실명 공개'라는 제목으로 게시했다.

김 변호사는 영상에서 "이런 식으로 계속 시민들이 국회로 못 들어가게 우리를 막으면 당신은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 얘기했다"며 "그랬더니 경찰관이 '내란에 동조하겠습니다'라며 마치 무슨 진상 민원인을 대하는 그런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인터넷에도 올렸다"며 "정식으로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고발도 해서 지금 아마 내란 특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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