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총리 "5년 뒤 中경제규모 3.4경원 넘어설 것"

기사등록 2025/11/05 18:50:27 최종수정 2025/11/05 19:20:24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서 기조연설

[상하이=신화/뉴시스]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개막식과 홍차오 국제경제포럼이 개최됐다. 2025.11.0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년 뒤 중국 경제 규모가 3경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고 내수, 특히 소비를 확대하면서 14억명이 넘는 대규모 시장의 내부 수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5년 뒤 중국의 경제 규모가 170조 위안(약 3경4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총액이 134조9000억 위안(약 2경7000조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까지 포함해 매년 4.0%의 성장률만 기록하더라도 2030년에는 ‌170조 위안을 넘어서게 된다.

앞서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의 초안을 심의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의 경제 구상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최소 4.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국제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평등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더욱 고수해야 한다"며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을 포용하고 공동 발전을 통해 국경 간 모순과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또 미국의 관세 인상을 겨냥해 "이는 여러 국가에서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기업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해당 박람회에 3년 연속 참석했다.

오는 10일까지 엿새간 열리는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는 올해 상하이국가회의전시센터에서 4018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이날 개막식에는 1000여명의 정부 관계자와 기업·무역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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