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지역 사무소 개설 등 지역에 중점
한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4개의 벤처펀드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지역 내 자생적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지난 8월 충남을 시작으로 부산·강원·경북에서 총 4000억원 규모의 모펀드 4개를 만들었다.
한 장관은 "아직은 오히려 투자할 기업이 없다는 분위기도 좀 있는 것 같다. 돈이 먼저 가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을 발굴하고 지역 대학에 창업 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열린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 참여한 경험을 언급하며 "현장에 기업들이 꽤 있었고 포스코도 투자를 많이 하는 중이다.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하면 좋은 사례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벤처캐피털(VC)의 90%가 서울에 있다. 그 이유는 VC에 돈을 대는 출자자들이 대부분에 서울에 있어서 그렇다"며 "모태펀드 지역 사무소를 만들면 지방 투자에 관심 있는 VC들도 따라오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 인재 육성도 강조하며 지역 창업에 가중치를 둔 정책 마련을 예고했다.
중기부가 올해 말 발표 예정인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 방안'에 대해선 "새로 나타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얘기를 (현장에서) 주셔서 거기에 맞춰서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인수합병(M&A)형 기업 승계법'은 국회와 협의 중이고 연내 발의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도약(Jump-Up) 프로그램'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unduc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