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행금지 지역 바벳서 구속…현지 당국 사기 혐의 수사하는 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캄보디아에서 일본인 13명이 구속됐다고 일본 정부가 5일 밝혔다. 사기 혐의인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사토 게이(佐藤啓)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13명이 캄보디아 남동부 바벳의 특수 사기 거점에서 구속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수사 중 안건"이라며 구속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사토 장관은 "주캄보디아 (일본) 대사관이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만 말하는 데 그쳤다.
바벳은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으로 카지노 호텔 등이 많이 들어서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바벳 사기 거점으로 보이는 건물을 현지 수사 당국이 수색했을 때 일본인 등 50명 이상이 발견돼 구속됐다.
일본 민영 TBS뉴스에 따르면 이들 체포 당시 거점에서 휴대전화와 PC, 통신기기 등이 압수됐다. 캄보디아 당국은 국제적 사기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일본인들이 특수사기단에 연루돼 당국에 구속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특수사기 거점에서 일본인 29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이후 일본 아이치(愛知)현 경찰에 송환돼 체포됐다.
한편 캄보디아 바벳은 한국 외교부도 지난달 여행경보 4단계에 해당하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방문·체류할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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