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 美관세 영향에도 연 순익 전망치 상향…4∼9월은 7%↓

기사등록 2025/11/05 16:21:24 최종수정 2025/11/05 17:02:24

도요타 "북미에서 수요 강해"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도요타자동차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순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코쿠 부두에 수출용 자동차가 늘어서 있는 모습. 2025.11.0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순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2025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이 전년보다 39% 감소한 2조9300억엔이 될 것이라고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했던 2조6600억엔(44% 감소)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닛케이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세계에서 호조인 자동차 판매가 (순익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V) 차량 판매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 판매도 견조하다.

세계 판매대수 전망도 1130만 대로 기존 1120만 대에서 소폭 상향 수정했다.

곤 겐타(近健太) 도요타 집행임원은 "북미에서는 수요가 강하다"며 "아직 (수요가) 강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오른 49조엔이었다. 영업이익은 29% 떨어진 3조4000억엔으로 전망됐다.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5000억엔, 2000억엔 상향 조정됐다.

다만 올해 4~9월 순이익은 7% 감소한 1조7734억엔이었다. 매출액은 6% 증가한 24조6307억엔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미일 무역합의에 따라 25%인 자동차 관세를 12.5%로 낮추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 기존 관세 2.5%와 합하면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 관세는 27.5%에서 15%로 인하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인 기존 관세 2.5%와 비교하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고관세를 떠안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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