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공장 인수 2년 만에 본격 양산 돌입
인도 내수 공략과 수출 거점 전환 병행
첸나이 포함 인도 내 생산능력 110만대
협력사 동반 진출로 생산·공급망 강화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낸다.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지 2년 만에 본격 양산에 나서면서, 인도 내수 시장 공략과 수출 허브화를 동시에 본격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4일(현지시간) 인도 전략형 소형 SUV '디 올 뉴 베뉴'를 공개하고, 이를 탈레가온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탈레가온 공장은 2023년 8월 현대차가 GM 인도법인으로부터 자산을 인수해 확보한 부지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베뉴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25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1·2공장을 포함하면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연간 생산능력은 110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단계별 설비 개선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인도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차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신차 판매 476만대로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55만대 이상을 판매해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탈레가온 공장 가동으로 생산 병목 현상을 해소하면 내수뿐 아니라 수출 물량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성우하이텍, PHA 등 주요 협력사들도 탈레가온 인근에 동반 진출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이날 "탈레가온 공장 가동은 인도 시장 공략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2028년까지 시장 점유율 15% 달성과 함께 2030년에는 인도 생산의 30%를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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