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아파트 4만7837가구 분양…4년 만에 최대

기사등록 2025/11/04 10:39:46 최종수정 2025/11/04 11:18:24

수도권 3만8833가구, 지방 9004가구

[서울=뉴시스] 월간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 (그래픽=부동산R114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임대를 포함해 5만가구에 육박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규제지역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졌지만 연말 '밀어내기'로 역대급 물량이 청약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4만7837가구(임대포함 총가구수)의 분양물량이 예측됐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으로 전월 1만6811가구 및 작년 동기(3만2000여가구)와 비교해도 1.5~3.1만가구 많은 수준이다.

특히 2021년 12월 5만9447가구 분양 이후 최근 4년여 사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라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부동산R114는 "까다로운 청약 조건과 재당첨 제한,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에도 건설사는 연말까지 목표로 한 물량을 계획대로 진행하려는 경향이 더 강한 상황"이라며 "분양 시기를 늦춘다고 해도 현재의 규제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총 3만8833가구로, 2016년 10월(4만9096가구) 이후 약 9년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3321가구) ▲경기(2만7900가구) ▲인천(7612가구) 등으로 경기지역 물량이 수도권 물량의 72%, 전국 물량의 58%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동 힐스테이트광명11(가칭)(4291가구) ▲경기 안양시만안구 안양동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경기 의왕시 고천동 의왕시청역SK뷰아이파크(1912가구) ▲경기 파주시 서패동 운정아이파크시티(3250가구)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인천시청역포레나더샵(2568가구)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등이다.

지방 분양물량은 총 9004가구로 전월(9874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며, 작년 동기(1만3142가구) 대비로는 4000여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지방은 개별 단지들 면면이 500가구 이하의 소규모 단지 위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 주요 단지로는 ▲세종 세종시 합강동 엘리프세종(424가구) ▲울산 울주군 범서읍 다운2지구유승한내들에듀포레(507가구) ▲충남 서산시 예천동 트리븐서산(829가구) ▲충북 청주시상당구 지북동 청주지북B1(공공분양, 757가구) 등이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청약경쟁률(일반분양 기준) 수치를 살펴보면 ▲전국(7.40대1) ▲서울(134.01대1) ▲수도권(10.71대1) ▲경기·인천(4.12대1) ▲5대지방광역시(3.42대 1) ▲기타지방(5.86대1) 등으로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는 "규제 지역에 해당되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에서의 청약성적과 미분양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확인됐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규제 지역 여하와 상관없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위주의 차별적 공급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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